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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에서 숙소까지 현지인처럼 교통수단 이용해 보는법

by blackbro2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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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교통수단은 따로 있습니다

홍콩을 처음 방문했을 때 저는 여행자답게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숙소로 향했습니다.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도시와는 분리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문 때는 좀 더 홍콩 사람들처럼, 일상의 리듬에 가까운 방법으로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단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여행 초입부터 도시를 체험하고 싶다는 작은 도전이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걸 느꼈고, 그 방법은 마치 홍콩의 한 사람이 된 듯한 묘한 동일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체험한 ‘현지인처럼’ 이동하는 루트를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고 실용적인 정보를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홍콩이라는 도시와 가까워지는 가장 생생한 첫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홍콩 공항에서 숙소까지 현지인처럼 교통수단 이용해 보는법에 관한 이미지


공항에서 S1 버스를 타는 정확한 위치와 방법

1. 공항 도착 후, 버스터미널까지 정확한 이동 경로

홍콩 국제공항은 규모가 크고 복잡한 만큼, 처음 방문하신다면 동선 파악이 중요합니다. 저는 입국심사를 마친 뒤, 도착장 A 출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하여 안내 표지판을 따라 ‘버스 정류장’(Bus Terminus)으로 향했습니다. 공항 내에 있는 대부분의 교통 표지판은 영어와 중국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G층(지상층)으로 내려가면 야외로 연결되는 자동문이 보이며, 그곳이 바로 공항버스들이 정차하는 터미널입니다. S1 노선은 출구 C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텅청역' 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도착 후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대기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저는 대기 시간 동안 정류장 옆에 설치된 노선도와 시간표를 확인했으며, 각 노선별 첫차와 막차 시간도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야간 도착 시에는 일부 노선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머무를 숙소 위치에 맞는 버스 또는 대체 교통편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옥토퍼스 카드 구매와 사용법

공항버스를 포함해 홍콩 내 대중교통을 원활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Octopus 카드’가 필수입니다. 저는 공항 내 도착장 A 근처에 있는 AEL 고객센터(Airport Express Counter)에서 바로 구입했으며, 기본 카드 비용은 50 HKD 보증금과 최소 100 HKD 충전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50 HKD는 카드 반납 시 환불받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사용해도 좋습니다. 카드 구매 후 바로 인근에 위치한 세븐일레븐(7-Eleven)이나 커널스토어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며, 현금 외에도 해외 신용카드를 받는 경우가 많아 편리했습니다. 실제로 버스를 탈 때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터치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결제가 이루어지며, 잔액은 단말기에 표시되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숙소가 조던역 인근이라 중간 환승이 필요했는데, 옥토퍼스 카드는 환승 시 추가 요금 계산이 자동으로 이루어져 걱정 없이 갈아탈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었습니다. 이 카드는 지하철, 트램, 페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자판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여행 중 현금 사용을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일정 기간 머무를 예정이라면 앱과 연동하여 잔액 및 사용 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Octopus App for Tourists’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현지인처럼 텅청역에서 MTR로 갈아타기기

1. 텅청역에서 MTR을 이용해 시내로 들어가는 경로

S1 버스를 타고 텅청역(Tung Chung Station)에 도착하면, 바로 연결되는 MTR 입구가 정면에 보입니다. 출구와 MTR 개찰구 간 거리는 도보로 약 1분 이내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저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터치하고 곧장 텅청 노선 승강장으로 내려갔습니다. 텅청 노선은 공항 서쪽에서 출발해 홍콩 섬 중심부인 센트럴(Central)까지를 연결하는 주요 지하철 라인입니다. 이 노선을 타면 란타우섬에서 도시 중심부까지 약 3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면에서 매우 합적입니다. 조단(Jordan) 역 근처에 숙소를 예약했던 저는 중간 경유지인 ‘남청역(Nam Cheong)’에서 한 번 환승했습니다. 이 구간은 처음 방문자들에게 다소 헷갈릴 수 있으나, 각 노선마다 색상과 방향 표시가 명확하게 되어 있어 무리 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남청역에서는 서철 노선(West Rail Line, 현재는 Tuen Ma Line 일부로 통합됨)을 타고 ‘Austin’ 또는 ‘Jordan’ 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에어포트 익스프레스와 달리 이 노선은 지역주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요금이 훨씬 저렴하며, 이동 중 시내 분위기를 직접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2.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열차 안에서 느낀 도심의 분위기

텅청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느낀 점은 열차 내부의 분위기였습니다. 관광객으로 가득한 공항 특유의 활기와는 달리, 이 노선의 승객은 대부분이 출근 중인 직장인, 등교 중인 학생,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었습니다. 조용한 열차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는 이들, 가볍게 책을 읽는 학생들, 무표정한 채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삶의 단면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앉아 있노라니, 마치 제가 이 도시의 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열차는 비교적 흔들림이 적고 좌석 간 간격이 넓어, 캐리어를 가지고 있어도 이동에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아침 시간대였지만 혼잡도는 한국 지하철에 비해 낮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차내 방송이 광둥어와 영어로 함께 나와서 처음 방문한 외국인도 쉽게 노선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환승할 역이 가까워질수록 MTR 앱에서 실시간 도착 정보를 확인하며 다음 동선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홍콩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행자에게도 매우 친절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이 조용한 출근길 열차 속에서 도시의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홍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은 점

1. 비용을 아끼며 여행의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홍콩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 중 S1 버스와 MTR을 조합하는 경로는 매우 경제적인 선택이었습니다. S1 버스의 요금은 약 3.5 HKD, MTR 텅청선의 요금은 약 11~15 HKD로, 두 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한 전체 비용은 총 25~35 HKD, 한화로 3,500~5,500원 정도였습니다. 반면, 공항과 시내를 바로 연결하는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는 최소 100 HKD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고급 교통편으로 비용면에서 2배 가령 차이가 납니다. 이 덕분에 저는 불필요한 교통비를 절약하고, 절약한 금액으로 홍콩 디저트나 현지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홍콩의 다양한 디저트, 특히 마카오 스타일의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나 홍콩식 밀크티는 저렴한 가격에 즐기기 좋아 홍콩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한 번쯤 도전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2. 출퇴근 시간대는 혼잡하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콩의 출퇴근 시간대인 아침 7시에서 9시,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홍콩 시민들이 많아 혼잡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MTR은 승객들이 붐비기 때문에 짐을 가지고 있거나 첫날에 체력 소모를 줄이고 싶은 경우, 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간대에 이동하게 되면, 길게는 2~3대의 열차를 놓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경우, 조금 더 여유 있게 이동하고 싶다면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오전 10시 이후나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MTR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현지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이동하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교통앱과 실시간 정보는 큰 도움이 됩니다

홍콩에서의 교통 이동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용한 앱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Citymapper’ 앱은 MTR 노선, 환승 정보 등을 매우 정확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여행 중 경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홍콩은 지하철과 버스가 잘 연결되어 있어, 교통망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MTR Mobile’ 앱은 실시간 열차 도착 시간과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어, 지나치게 붐비는 열차를 피하거나 빈자리를 찾는 데 아주 편리합니다. 이 두 앱을 설치하면 홍콩의 복잡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관광객이지만 현지인처럼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앱을 활용하면 처음 방문하는 홍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착지가 아닌 과정이 소중함을 함께 즐겨보세요

처음 홍콩에 도착했을 때, 단순히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여행의 중요한 한 장면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바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빠르게 시내로 향하는 반면, 저는 현지인처럼 천천히 도시의 리듬에 맞춰 도심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교통비를 아끼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시내로 향하는 빠른 방법도 분명 효율적이지만, 그 편리함은 결국 여행의 과정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대신, 천천히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고, 홍콩 사람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보며 여행을 시작하는 그 순간이 훨씬 더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이동 방식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서, 도시의 다양한 문화를 온전히 느끼며 여행을 시작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여행은 그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닌, 그 고정 자체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첫 발걸음부터 현지인처럼 이동하며 도시의 숨결을 느끼는 그 감각이 인상 깊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홍콩에서의 여행이 단지 명소만을 빠르게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의 생동감 있는 실제 생활과 함께 호흡하며 나만의 속도로 경험하는 여행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 여행의 과정은 그 자체로 여행의 시작을 의미하는 중요한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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